또 일본으로 떠난 이유?
2024년 4월 23일.
저는 또 다시 여권을 챙겨들고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목적지 역시 일본.
이번에는 도쿄를 다녀 올 생각입니다.
분명 지난 3월, 6박 7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이제 한동안 일본 올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또다시 일본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것.
반다이와 농심이 새로운 가챠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하... 기왕 이런거 출시할 거면 오사카 여행을 하고 있을 때, 그 때 좀 출시하지...!!!
농심과 반다이는 지난 2023년 4월 농심 봉지라면 키링 가챠를 시작으로, 2023년 7월 미니 파우치, 2023년 11월 미니 클리어파일 가챠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저는 가장 첫 시리즈인 농심 봉지라면 키링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상황에 출시해서 해외직구를 통해서 상품을 수집했고, 2차, 3차 시리즈 상품은 지난 오사카 여행 중에 운 좋게 가챠 기기를 발견하게 되어 수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신제품 출시는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농심과 반다이가 가챠 상품으로 재미 좀 봤나 봅니다.
4차 신제품까지 출시하다니...
게다가 이번 가챠는 농심과 반다이 그리고 하이트진로까지 참여!!
참이슬과 소주잔, 막걸리와 막걸리잔, 주전자와 막걸리잔, 신라면 봉지면, 너구리 봉지면, 짜파게티 봉지면, 스테인리스 식기를 농심×진로 집 포차 미니어처 컬렉션(農心×JINRO おうちポチャミニチュアコレクション)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아서 출시했는데, 이거... 안 살 수가 없겠죠?
이거 사려고 떠납니다. 일본으로-!
이번 여행도 제주항공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일본 여행을 준비한 탓에 비짓재팬웹 등록도 깜빡하고 말았네요?
부랴부랴 휴대품 신고서와 입국기록지를 부탁했는데, 이걸 손으로 일일이 기록하려니 답답합니다.
급히 온 탓에 바우처 출력도 미쳐 못 했는데....
볼펜으로 좀 끄적이다가 포기.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E-sim을 활성화하고, 비짓재팬웹에 정보를 기입하여 무사히 입국 심사를 끝마쳤습니다.
도쿄에는 2박 3일이라는 매우 짧은 일정으로 지낼 예정입니다.
다만, 일정은 짧지만 하고 싶은 일이 조금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1일차와 2일차 숙소를 각 각 다른 곳으로 잡아두었습니다.
1일차인 이 날은 아사쿠사 인근에서 묵을 예정이기에 스카이엑세스 특급을 탑승하러 역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급히 오는 바람에 환전을 해 둔 엔화 지갑을 집에 두고 와버렸습니다.
다행히 여권지갑에 트래블로그 카드를 넣어뒀기에 세븐ATM에서 엔화를 찾아서 스카이엑세스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결제하려다가 실패하고, ATM 찾아서 헤메고...
우여곡절 끝에야 탑승하게 된 스카이엑세스.
아사쿠사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아직 숙소 체크인 시간은 아니지만, 짐을 맡기기 위해서 이동해봅니다.
오늘의 숙소는 바로 여기 [아노 호텔 아사쿠사]입니다.
숙소에 대한 이야기는 이따 하기로 하고, 예약 기록을 확인 한 뒤 짐을 맡겨두고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도쿄에서의 첫 식사 장소가... 맥도날드?
자정에 공항버스를 타고 새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이번엔 쉑쉑버거 말고 다른 것을 먹어보려 했으나 대부분의 식당이 오전 7시 이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탓에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 먹은 것이라고는 공항 편의점에서 사먹은 삼각김밥이 전부.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에 들러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려다가 가는 길에 맥도날드가 보이길래 방문했습니다.
여행 며칠전에 명탐정코난 햄버거 출시 소식을 접했거든요.
일본 맥도날드에서 치킨 타츠타(チキンタツタ)와 유린기 치즈 치킨 타츠타(油淋鶏ユーリンチーチーズ チキンタツタ)라는 상품을 기간 한정으로 명탐정코난과 콜라보레이션하여 판매한다기에 들러봤습니다.
치킨타츠타 세트는 770엔, 단품은 460엔, 유린기 치즈 치킨 타츠타 세트는 820엔, 단품 510엔인데 저는 비싼게 더 맛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유린기 치즈 치킨 타츠타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이 명탐정코난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출시 초기에 이 메뉴를 주문할 경우 선착순으로 굿즈 상품을 증정했다던 것 같은데, 저는 늦게 이 메뉴를 접해서 그런지 굿즈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산리오 캐릭터 토이를 준다고 하길래 해피밀도 하나 주문해봤습니다.
구데타마를 주면 좋겠는데...
해피밀 런치세트 520엔, 유린기 치즈 치킨 타츠타 세트 870엔.
총 1,390엔을 썼습니다.
뭐... 다들 맥도날드 가면 한 끼에 이 정도 먹지 않나요?
가장 궁금했던 해피밀 토이는 시나모롤이 나왔습니다.
구데타마가 아닌 것은 좀 아쉽지만, 회사 직원 중에서 시나모롤 팬이 있으니 그 친구 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해피밀 몇 개 더 먹고 올 걸 그랬나 싶습니다.
명탐정코난 버거 후기
빨간 맥도날드 감자튀김 포장지와 대비되는 파란색 명탐정코난 버거의 포장박스.
이번 명탐정코난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특징은 번을 유미란(모리 란, 毛利蘭)의 뿔 모양 머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했는데 음....
모양이 일반 번과는 다르긴 하지만, 이게 미란이 뿔??
미란이 뿔 모양이라 하기에는 실망스럽습니다.
미란이 뿔은... 좀 더 높고! 뾰족하니까요!!
햄버거 크기가 작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크기만 보면 돈 값 못하는 느낌.
소스가 엄청 짜고 시큼시큼합니다.
햄버거가 이렇게 시큼할 수가 있나??
간장 소스를 사용한 것 같은데, 소스를 정량보다 더 넣어 준 것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 본 햄버거 중에서 가장 맛 없었습니다.
짠 맛을 없애기 위해서 흰 쌀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상한 햄버거.
일본 햄버거는 다 이런건가....??
명탐정코난이라는 작품의 팬심으로, 호기심에 구입했지만 후회했던 일본 맥도날드 명탐정코난 유린기 치즈 치킨 타츠타 버거. 이건 정말 제 입 맛에 안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