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및 농심×진로×반다이 가챠 구매를 위해서 급하게 다녀 온 2박 3일의 도쿄여행이 끝났습니다.
제 벌이로는 이렇게 일본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 안 될 텐데, 언제 또 하늘길이 막힐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뒤늦게 알아버린 해외여행의 재미 그리고 덕질의 재미 때문에 일본을 또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젠 정말 정신차리고 한 동안 열심히 밥 벌이를 하고 살아야 할 텐데...
제가 정신을 잘 차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할 때, 비즈니스 라이트라는 것을 이용할 수 있고, 생각보다 가격이 부담되지 않아서 예약을 해봤는데, 이번 글에서는 제주항공 비즈니스 라이트는 무엇이고,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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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비즈니스 라이트?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할 것으로 느껴지는 점이 '좌석이 좁을 것이다'입니다.
실제로 저비용 항공사들 대부분이 작은 기체에 보다 많은 승객을 탑승시키기 위해서 좌석 폭을 풀서비스 항공사(Full Service Carrier)보다 좁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주항공에서는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면서도 보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비즈니스 라이트라는 선택사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풀서비스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에 비할바는 못 되겠지만, 다른 좌석에 비해서 넓고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비즈니스 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요, 그 동안은 비즈니스 라이트가 마감 상태여서 이용할 생각조차 못 해봤는데, 돌아오는 항공편에 비즈니스 라이트가 몇 자리 남아서 호기심에 결제해봤습니다.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7C1105편. FLYBAG 요금은 105,000원, BIZ LITE는 180,000원으로 75,000원의 가격 차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FLYBAG와 BIZ LITE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FLYBAG]
- 기내수하물 10KG 제공
- 위탁수하물 15KG 제공
- 리프레시 포인트 5,250P 적립(1인 기준)
[BIZ LITE]
- 기내수하물 10KG 제공
- 위탁수하물 30KG 제공
- 넓은 프리미엄 컴포트 좌석 제공
- 기내식 제공
- 공항 현장 우선 탑승
- 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 우선 수하물 처리
- 리프레시 포인트 9,000P 적립(1인 기준)
비즈니스 라이트가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프리미엄 플러스라는 위탁수하물 용량 증가 및 우선 탑승 등을 제공하는 부가서비스가 63,400원에 판매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비싸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내식 메뉴가 다양한데, 판매가 15,000원까지는 무료 선택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경우는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라이트는 어떤 모습일까?
비즈니스 라이트는 제주항공 전 노선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부 노선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관련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리타 국제공항 제주항공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입니다.
모니터를 보면 PRIORITY 전용 서비스 데스크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프리미엄 플러스 부가서비스 구매자, 비즈니스 라이트 예약자는 이 곳에서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일반 카운터에는 대기줄이 제법 길었는데, 전용 카운터가 제공되서 보다 빠르게 체크인을 끝마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주항공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입니다.
풀서비스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처럼 고급진 모습은 아니지만, 딱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넓긴 넓다!!'라는 것!
제주항공 설명으로는 좌석 간격이 42인치라고 합니다.
일반석의 좌석 간격이 약 29인치 정도인데, 42인치라니... 앞 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돈을 쓰면 이렇게 편안하게 여행을 갈 수가 있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70cm에 아주 약간 못 미치는 제가 두 다리르 뻣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진짜... 넓습니다. 돈 쓰니까 정말 좋네요.
시트를 뒤로 젖힐 수 있고, 발 받침대 각도도 조절이 가능한데, 시트가 뒤로 완전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젖혀지는 것이 아닌 7인치 정도로 비스듬하게 젖혀져서 약간 미끄럼틀에 앉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뒤로 젖힐 수 있다는게 어딘가 싶지만.
좌석과 좌석 사이, 팔걸이 쪽에는 전원 공급장치가 있습니다.
손놈이라는 이름의 유튜버가 항공기 리뷰할 때 좌석에 꽃혀 있는 책자들도 확인하길래 따라해봤습니다.
제주항공 기내식
항공기가 안정 고도에 도달하여 좌석 벨트 표시등이 꺼지자 승무원께서 물을 한잔씩 건네 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양은 많지 않은 것 같지만, 구성은 잘 갖춰진 모습.
기내식으로 비빔밥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그걸 LCC 이용하면서 이룰 줄은 몰랐네요.
편의점 비빔밥 도시락같은 느낌.
간이 너무 쌔거나 슴슴하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양은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긴 비행이 아닌만큼 좀 참았다가 인천가서 뭘 사먹으면 될테니까 괜찮습니다.
후지산을 보기 좋은 자리
기내식을 먹는 동안 창 밖을 보니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맑고 화창한 덕분에 후지산이 선명하게 잘 보이네요.
갤럭시S23 울트라로 10배 줌을 당겼더니 후지산이 바로 코 앞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처럼 하늘에서 후지산을 바라보고 싶다면 좌석 예약을 할 때 아래와 같이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나리타 국제공항] 오른쪽 창가 좌석
[나리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왼쪽 창가 좌석
이렇게 예약을 하면, 날씨가 화창할 경우 후지산을 바라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