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바잇초메가 생각보다는 볼 거리가 다양하지 않았던 탓에, 짧게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고,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른 느낌.
오다이바 쇼핑몰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 이상은 어딜 가보겠다... 생각해 둔 것이 없었기에 방황하고 있었는데 동물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있고,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음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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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터치
제 눈에 띈 가게의 이름은 애니터치 아쿠아시티 오다이바(アニタッチ アクアシティお台場).
찾아보니 애니터치라는 이름의 실내 동물원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아쿠아시티에 지점이 생긴 모양입니다.
입구에 한국어 팜플릿이 있어서 살펴보는데....
'어??? 카피바라가 있다고????'
지구상의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순하고 친화력이 좋다고 하는 카피바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계획에 없던 일을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파워 J형 인간이지만 카피바라를 보기 위해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애니터치 위치
애니터치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는 구글 지도에는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니터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해당 지점의 정보를 확인해보면 아쿠아시티 지도를 등록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를 검색하셔서 3층으로 올라가면 카피바라를 가까이서 만나 볼 수 있는 애니터치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애니터치 이용요금
제가 방문했을 당시 이용요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대인 : 평일1,500엔→ 1,200엔 / 주말 및 공휴일1,800엔→ 1,500엔
학생(중학생 이상) : 평일1,300엔→ 1,000엔 / 주말 및 공휴일 1,300엔
4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 평일800엔→ 700엔 / 주말 및 공휴일1,000엔→ 900엔
방문한지 4개월 이상 지난 상황이라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시금 요금 정보를 확인해봤는데, 위 요금은 개장 기념으로 한시적으로 진행된 할인 프로모션이었고, 2024년 8월 기준 아래와 같이 요금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대인 : 평일 1,500엔 / 주말 및 공휴일 1,800엔
학생(중학생 이상) : 평일 1,300엔 / 주말 및 공휴일 1,600엔
4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 평일 800엔 / 주말 및 공휴일 1,000엔
이용 시간은 평일 10:30 ~ 19:00(입장마감 18:30) / 주말 및 공휴일 10:30 ~ 20:00(입장마감 19:30) 입니다.
애니터치 주의사항
- 동물을 만지기 전/후 소독을 해야 합니다.
- 알락 꼬리 원숭이와 카피바라가 있는 방은 동물들을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어서 휠체어 이용객을 자체하고 있습니다.
- 동물의 컨디션에 따라 전시 및 먹이 체험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의 경우 18세 이상의 동반자와 함께 입장해주세요.
- 동물들은 겁이 많습니다. 갑자기 물어 버리거나 할퀴는 경우도 있으니, 얼굴을 가까이 하거나 무리하게 만지려 하지 마세요.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경우,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시고, 주의를 해주십시오.
- 동물을 독점하거나, 동물에 대한 악의적인 접촉, 다른 손님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와 같이 스탭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고객은 퇴장당할 수 있습니다.
- 동물들의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본 시설에서 판매하는 먹이 외에 다른 음식물을 절대 주지 마십시오. 또한 시설 내 음식물 반입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애완 동물은 안거나 카트, 캐리어에 넣었더라도 입장할 수 없으므로 양해 바랍니다.
- 카메라 플래시 사용을 삼가해주십시오.
- 시설 내에서 고객들간의 트러블, 사물의 분실 또는 도난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의류, 소지품 등의 파손, 오염 및 동물에 의한 부상 등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애니터치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애니터치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실내 동물원입니다.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이 있는 실내 동물원 내지는 동물 카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입장하고서 좀 실망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공간을... 이 입장료 내고 들어온다고??
크게 2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공간에서는 다음과 같은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토끼/기니피그/아프리카 피그미 쥐/친칠라/팬더 마우스/도마뱀/병아리/사막여우/유대하늘다람쥐/나무늘보/프레리독/미어캣/고슴도치/이구아나 등....
이런 동물들은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편이라서 큰 관심이 없어서 찍어 둔 사진이 없습니다.
먹이도 판매하고 있었으나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도 보고 싶었던 카피바라는 별도의 공간에 있었습니다.
좀... 설레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덩치가 크고, 생각보다 움직임이 재빨랐으며, 듣던대로 순둥순둥했던 카피바라!
4마리의 카피바라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제게도 가까이 다가오길래 조심스레 등을 쓰다듬어봤는데, 털은 많이 뻣뻣했습니다.
그... 머릿결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돼지털같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하는데, 돼지털을 만져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 카피바라의 털이 더 뻣뻣하고 거칠 것 같습니다.
한 켠에 카피바라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욕조가 놓여져 있었는데, 따로 목욕시간이 정해져서 공연하듯 보여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고, 카피바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귀여웠습니다!
이 방 안에는 대형 거북과 알락 꼬리 원숭이 등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카피바라 먹이도 판매하고 있던데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애니터치 이용후기
귀여운 카피바라를 4마리나 볼 수 있다는 것. 그 것 외에 딱히 매력 요소는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청소를 잘 해둔다 한 들 동물들에게서 나는 냄새와 분뇨 냄새가 난다는 것... 그 것 때문에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좀 괴로울 수 있을 것 같고,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은 부족한 편이라서 입장객이 많을 경우 정신없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카피바라를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지만, 그래서 또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음....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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